매일 매일의 습관이 모여 그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그만큼 한번 익숙해 진 것은 좀처럼 바꾸기 어렵다는 말일 것이다. 나에게 익숙한 것은 어떤 것들일까?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스타벅스 커피. 매일 한 잔씩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왠지 하루가 어색하다. 잠 잘 때를 빼고는 늘 곁에 두고 쓰는 맥북도 마찬가지.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아마도 루비온레일스일 것이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맥북을 열어 레일스로 무언가를 끄적거리는 모습이 바로 '나'다.우여곡절로 금년 대안언어축제에서 튜토리얼 섹션을 하나 맡게 되었다. 가장 만만한 것이 그래도 레일스인지라 처음엔 이것 저것 생각할 것도 없이 레일스를 주제로 잡았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레일스가 대안언어?" 레일스는 이미 "대안언어"가 아니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그럼 얼랭(Erlang)은 어떨까? 얼랭. 그래, 그거라면 왠지 대안언어스럽다. 그런데 내가 얼랭 튜토리얼 섹션에서 발표할 게 뭐가 있을까? 이미 얼랭에 관해서라면 좋은 책(?)도 나와 있고, 또 지난 번 루비 세미나 때 이미 얼랭의 동시성 지향 프로그래밍에 대해 간단히 소개도 하지 않았던가. 어딘가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 되었건 또는 어디에 글을 기고하는 것이건 간에 그걸 준비하는 동안 나 역시 재미있고 또한 무언가 새로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이기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야 내가 제대로 몰입(flow)을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택한 것이 Merb다. Merb는 최근 1.0 버전이 공개된 또 하나의 루비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다. 레일스가 다분히 고집스럽고 관례에 따를 것을 요구한다면, Merb는 상당히 중립적이고 필요최소한을 제외하고는 개발자에게 많은 자유를 허용한다. 예를 들어, ORM 같은 경우도 레일스는 액티브레코드를 사용해야 하지만, Merb는 액티브레코드 외에 DataMapper나 Sequel도 골라 쓸 수 있다. 물론 데이터베이스 백엔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당연히 허용한다. 게다가 최근에 등장한 프레임워크니 만큼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 -- 예를 들면, 루비의 레일스나 파이썬의 쟁고, 자바의 스프링 같은 --의 좋은 점을 고스란히 물러 받으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 내가 Merb 튜토리얼을 준비하면서 정작 어려웠던 것은 Merb 자체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레일스에 익숙해져 버린 나 자신을 돌아 보는 것이었다. 나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나도 모르게 "익숙한 것"에 너무 길들여져 있었던 것이다. Merb에 대한 소개는 대안언어축제가 끝나고 틈나는 대로 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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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장바구니에 넣었습..
by greatdg at 11/30 '호감의 법칙'과 '미러링.. by lesperan at 11/30 요런 http://choboweb.. by 몰아저씨 at 11/13 음 제 경우 지금 메모리.. by 서울비 at 10/25 새 버전이신가 보네요,.. by 연안부두 at 10/22 CPU 사용량이 엄청나군.. by 오스카 at 10/22 드롭박스 깔고 팬이 자주.. by 백일몽 at 10/22 다른 개발자분이 작업하.. by GreatDG at 10/22 최소 3대는 해봐야겠더.. by 펭도 at 10/21 browsershots 같은 .. by thinkr at 10/21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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