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SBS TV에서 방영한 "인재전쟁"이란 다큐멘터리 프로가 아주 좋았다고들 하길래 동영상을 구해 보았다.
주제는 물론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 갈수록 인재가 중요해 진다는 것이었고, 그 속에서 전하려는 메시지 중 큰 것 하나는 자기가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게 결국 성공의 첩경이자 성공하는 인재로 이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어 이제는 차라리 진부하기까지 한 말 아닌가.
물론 세상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또 그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져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수가 과연 얼마나 될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정말이지 무언지를 발견 (또는 발명)한 사람은 얼마며, 또 그 중에서 실제 그 일을 할 수 있는 여건 내지 환경이 갖춰져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나는 누군가가 무턱대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무책임한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가 감히 자기 자식들에게 앞뒤 가리지 않고 "너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세상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언지를 모르며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바보이고, 그 사람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생각만큼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또한 다분히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변하기 일쑤다.
아니 꼭 상황만이 아니더라도 세월이 흐르면서 자기가 선호하는 어떤 것이 변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왜냐면 그게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좋아하는 것이 늘 그대로인 인간이 어디 있을까?
나는 이 주제로 얘기가 나오면, 후배들에게 늘상 이런 말을 하곤 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라"
내가 알기로도 내 주변에서 소위 "성공"이란 것을 이룬 사람치고 정말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그 일을 시작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하다 보니 그 일이 즐거워지고 어느 순간 그 일을 사랑하게 되고, 그 일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되었다고 하는게 더 맞는 말일 것이다.
비유가 될지 모르지만, 결혼의 예를 들어보자. 결혼하기 전에는 죽고 못살 것 같은 애인들이 결혼을 하고서 이내 갈라서는 경우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본다. 그 사람들은 정말이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마련이다. 사랑의 감정이 지속되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건 이미 학술적으로도 밝혀진 내용 아니던가.
우리가 결혼이란 생활을 통해 배우는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가 한 선택에 대해, 좋아하는 법을 배워 나가는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은 분명 군더더기 없이 옳고 더 이상 나무랄 데 없이 좋은 말임에 분명하다. 그렇지만 그 말에는 항상 전제가 붙고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제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무언지를 분명히 찾았고 또한 현재의 내 여건이 그걸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지 하는 것이고, 책임은 내가 선택한 그 일을 "비가 오고 눈이 오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앞으로 계속 좋아하고 사랑할 책임 말이다.
인생은 좋아하는 일 운운하며 끌리고 쏠리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주제는 물론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 갈수록 인재가 중요해 진다는 것이었고, 그 속에서 전하려는 메시지 중 큰 것 하나는 자기가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게 결국 성공의 첩경이자 성공하는 인재로 이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어 이제는 차라리 진부하기까지 한 말 아닌가.
물론 세상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또 그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져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수가 과연 얼마나 될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정말이지 무언지를 발견 (또는 발명)한 사람은 얼마며, 또 그 중에서 실제 그 일을 할 수 있는 여건 내지 환경이 갖춰져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나는 누군가가 무턱대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무책임한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가 감히 자기 자식들에게 앞뒤 가리지 않고 "너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세상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언지를 모르며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바보이고, 그 사람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생각만큼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또한 다분히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변하기 일쑤다.
아니 꼭 상황만이 아니더라도 세월이 흐르면서 자기가 선호하는 어떤 것이 변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왜냐면 그게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좋아하는 것이 늘 그대로인 인간이 어디 있을까?
나는 이 주제로 얘기가 나오면, 후배들에게 늘상 이런 말을 하곤 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라"
내가 알기로도 내 주변에서 소위 "성공"이란 것을 이룬 사람치고 정말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그 일을 시작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하다 보니 그 일이 즐거워지고 어느 순간 그 일을 사랑하게 되고, 그 일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되었다고 하는게 더 맞는 말일 것이다.
비유가 될지 모르지만, 결혼의 예를 들어보자. 결혼하기 전에는 죽고 못살 것 같은 애인들이 결혼을 하고서 이내 갈라서는 경우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본다. 그 사람들은 정말이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마련이다. 사랑의 감정이 지속되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건 이미 학술적으로도 밝혀진 내용 아니던가.
우리가 결혼이란 생활을 통해 배우는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가 한 선택에 대해, 좋아하는 법을 배워 나가는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은 분명 군더더기 없이 옳고 더 이상 나무랄 데 없이 좋은 말임에 분명하다. 그렇지만 그 말에는 항상 전제가 붙고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제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무언지를 분명히 찾았고 또한 현재의 내 여건이 그걸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지 하는 것이고, 책임은 내가 선택한 그 일을 "비가 오고 눈이 오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앞으로 계속 좋아하고 사랑할 책임 말이다.
인생은 좋아하는 일 운운하며 끌리고 쏠리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덧글
얼랭 책보다가 제가 아는 김중위님이 쓰셨나 싶었는데 맞는 거 같군요.
원하시는 일 하시면서 즐거워 하고 계신 것 같아서 심술 날 정도로 부럽습니다.
참 12/18일에 채중위님이 주도해서 송년회겸 모임이 있습니다. 한 서너기수 참가하는 거 같네요.
저는 제사가 있어 참석 못하는데 혹시 보시고 싶은 분 있으시면 참석하시면 좋겠네요.
김중위님께 혹시 벌써 연락이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기회에 다시 얼굴 한번 뵙길 고대하겠습니다.
생각해 보니, 마치가 아니라 실제로 저에게 해 주신 이야기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