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opbox와 Evernote의 불편한 진실
DropboxEvernote는 유용한 정보관리 도구들이다. Dropbox에는 로컬 폴더에 저장된 자료들을 다른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동기화 기능이 들어 있고 Evernote 역시 다양한 유형의 메모를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고 또 서로 다른 PC 간에 자료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이 많고 여러 대의 PC를 사용해야 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특히 요긴할 수 있다.

최근에 내 노트북에 Snow Leopard를 설치했다. SL의 멋진 바탕화면을 갖고 싶은 맘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맥북의 속도가 훨씬 빨라질거라 하길래 설치를 했는데, 이상하게 SL을 설치한 이후로 느껴지는 체감 속도가 늦으면 늦었지 더 빨라졌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나만 그런가 하고 구글링을 해 보니 애플 포럼에도 느려진 SL에 대한 토픽이 올라와 있다. 쩝. 돈 낭비에 시간 낭비. 괜한 짓 했네 그려.. 하다가.

혹시나 해서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를 띄워 보았다. 대체 갑자기 왜 이렇게 느려지는 거야? 공교롭게도 '불편제공자'는 Dropbox 였다. 최근에 Dropbox에 새 파일들을 여럿 복사해 놓다 보니 Dropbox가 물밑에서 그 파일들을 서버와 동기화시키느라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Dropbox를 끄자 시스템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으로 돌아간다. 요란하게 울어대던 팬 소음도 멈췄다. 다시 평화롭고 조용한 세상이 된 것이다.


Dropbox나 Evernote 같은 프로그램들은 내 PC의 자료를 원격지의 서버 저장소와 자동으로 동기화시켜 주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한 도구들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이런 편리함의 이면에 숨어있는 다른 측면들 역시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새삼 느낀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법. 꼭 필요할 때 사용하고 필요한 만큼만 - 정치인들의 용어를 빌자면 '적절하게' -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영문도 모른 채 '불편유발자'로 매도당할 뻔 했던 애꿎은 백표범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by thinkr | 2009/10/22 09:44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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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백일몽 at 2009/10/22 10:16
드롭박스 깔고 팬이 자주 돌길래 이놈 뭔가 열심히 돌리고 있구나 하고 그냥 냅두고 있어요.
Commented by 오스카 at 2009/10/22 11:28
CPU 사용량이 엄청나군요. 전 눈범 깔고 확실히 시스템(2007년 맥북)이 좀 부드러워진 기분이 들더군요.
Commented by 서울비 at 2009/10/25 09:10
음 제 경우 지금 메모리점유율 8메가 정도인데, 드롭박스 때문에 느려진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컴퓨터 포맷 등으로 동기화 파일이 많을 때는 보류시키거나 한가할 때 재설치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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