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테크놀로지가 만든 스모그를 헤치고 나가는 방법
마케팅 불변의 법칙(원제: The 22 Immutable Laws of Marketing)으로 유명한 잭 트라우트의 새 책 In Search of the Obvious가 번역본으로 나왔다. 번역서의 제목은 "마케팅, 명쾌함으로 승부하라"인데, 책 내용 중 소제목을 (조금은 생뚱맞게도) "이메일 사용시 주의할 점"이라고 붙인 글 속에 테크놀로지가 만든 스모그를 헤치고 나가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옮겨 적어 둔다.

  • 데이터(data)와 정보(information)를 구별하라.
  • 당신이 선호하는 커뮤니케이션 기기에 중독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 쓸데없는 자료들을 모아두지 말라. 컴퓨터로 무엇이든 검색할 수 있다.
  • 대부분의 요청들은 보낸 사람의 생각만큼 급하지 않다.
  • 항상 급한 메시니와 아닌 것들을 구별해 놓아라.
  • 답장은 언제나 요점만 간단히 해서 보내라. 불필요한 것을 보태지 말라.

말처럼만 쉬웠으면..
by thinkr | 2009/07/31 17:03 | 트랙백 | 덧글(0)
왜 지금 다시 블로그일까?
엊그제 NHN에서 새로운 블로깅 도구인 XE 텍스타일을 발표한다는 기사가 나더니만 어제는 또 구글에서 드디어 텍스트큐브를구글서비스에 통합했다고 하는 기사가 올랐다. 인터넷 사용자인 개인이 자신의 일상을 웹 공간에 연대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글쓰기 방식인 소위 '블로깅(weblog)'이 처음 등장한 것은 10년도 더 된 일인데다, 우리 생활 속에 일상화된 것도 제법 오래 전일이다. 내 기억으로, 아마 2007년도인가 <전국 인터넷 사용자 조사> 통계자료에서 우리나라 인구 중 블로깅을 하는사람들의 비율이 50%가 넘는다는 수치를 본 적이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미 시중에는 블로깅을 할 수 도구들이 넘쳐난다. 굳이 외산 서비스들은 차치하고서라도, 국내만보더라도 티스토리와 이글루스라고 하는 걸출한 서비스가 있고, 각 포털 사이트들도 저마다 제각각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는 도구들을제공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왠만한 언론사 사이트나 인터넷 서점, 심지어는 쇼핑몰에서도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는 기능을제공하고 있으니 아마 블로깅 도구가 없어 글을 쓰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도 같다.

그런데 왜 또 느닷없이 블로그일까? 그것도 국내와 해외를 대표하는 가장 큰 회사에서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블로깅 도구들을 들고 나온 이유는 도대체 무얼까?

혹자는 지금의 블로깅 도구가 너무 무겁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또 다른 이는 지금의 블로깅 도구들이글쓰는 사람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도구가 나와야 한다고 얘기한다. 세상의 모든 콘텐츠들이 0과1로 표현되고 있는 디지털 시대이니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글쓰기 도구가 필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정말이지 그동안 우리는 글쓰기 도구가 없어서 글을 쓰지 못한 걸까? 혹은 글쓰기 도구가 너무 불편해서 내속에 들은 상념들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했던 걸까? 노트 한 권, 아니 어쩌면 쓰다 남은 이면지 한 장과 잘 나오는 볼펜 한 자루만 있어도우리는 넉넉하게 글을 쓸 수 있는 재능을 물러 받았다. 문제는 도구가 아니라 "글 자체"다. 소설가나 기자처럼 글쓰는 일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아닌 이상, 글 쓰는 재주도 없을 뿐더러 치열하게(혹은 한가하게) 글을 쓰며 보낼 시간도, 머리 속에 든 것도 부족하다. 게다가 글을 써야 한다는 맹목적인 '의무감'에 그동안 너무 지쳐 버렸다. 도구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런 짧고 속좁은 생각을 가진 내게 새로운 블로깅 도구들은 그저, 웹 상의 트래픽이 자꾸만 블로그 콘텐츠로 몰아지고 있는 현실 상황에서, 어떻게든 콘텐츠의 이니셔티브를 놓지 않으려는 메이저 인터넷 업체들의 자리다툼 마냥 보일 뿐이다.

끌리고 쏠리고 들끓지 말자. 꼭 필요한 일만 하며 살기에도 버거운 것이 세상이다.
by thinkr | 2009/07/31 10:37 | 트랙백(2) | 덧글(1)
독서란 [목적달성]이다.
시미즈 가쓰요시 등이 쓴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습관>은 도쿄의 한 서점 주인이 그 서점과 인연이 닿은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함께 쓴 독서와 책에 관한 얘기들입니다. 원제는 '혼초시(honchosi)'라고 하는데, 일본말로 '아주 좋은 상태' 또는 '일이 재대로 잘 되어감'을 뜻한다고 하는군요.

암튼 이 책에 보면 여러 사람들의 독서론이 등장하는데, 내가 특히 좋아하는 부분은 사업가인 사이토 히토리라는 사람이 쓴 부분입니다. 사업가라 그런지 그는 소위 '목적있는 책읽기'를 주장합니다. 그의 말을 빌자면 이렇습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먼저 생각한 다음 자신의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고 그와 관련된 책을 읽습니다. 자신은 도무지 쓸모없는 책에만 관심이 간다는 사람은 위대해지기 어렵습니다. 뭐, 인생이란 특별히 위대해지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그렇다면 책도 취미라고 말하세요. 취미라면 아무래도 좋으니까요."

똑같지는 않지만, 저 역시 사업을 도모하는 사람인지라, 비슷한 방식으로 책을 읽습니다. 주로 목적을 가지고 독서를 합니다. 일테면 이런 식이죠. 어느 날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잘 생각이 나지 않으면 하루 날을 잡아 가까운 공공도서관으로 갑니다. 그리고 열람실을 헤집고 다니며 서가 이곳저곳에서 내가 생각하는 분야에 관한 책들을 모조리 끄집어 냅니다. 그리고 종일 읽죠. 목표는 물론 '해답을 끄집어 낼 때까지'.

그렇게 본다면 저의 책읽기(독서)는 아마도 [목적달성]이라고 해야겠군요. 끝.


이 글은 Inuit님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어슬렁님으로부터 전달받은 독서 릴레이 글입니다.

릴레이 규칙

1. 독서란 [ ]다. 의 빈 칸을 채우고 보충 자료를 제공한다.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족보를 건다.
3. 족보를 이어갈 주자 두 명을 지정한다.
4. 6월 20일이 지나면 이 릴레이는 무효.
(자세한 규칙 참조: http://inuit.co.kr/171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족보

-Inuit님(독서란 자가교육이다)
-buckshot님(독서는 월아이다)
-고무풍선기린님(독서란 소통이다)
-mahabanya님(독서란 변화다)
-어찌할가님(독서란 습관이다)
-김젼님(독서란 심심풀이 호두다)
-엘군님(독서란 삶의 기반이다)
-무님(독서란 지식이다)
-okgosu님(독서란 지식섭식이다)
-hyomini님(독서란 현실 도피다)
-Raylene님(독서란 머리/마음용 화장품이다)
-하느니삽형님(독서란 운동이다)
-foog님(독서란 삶이다)
-펄님(독서란 짝사랑이다)
-mepay님(독서란 연산작용이다)
-ego+ing님 (독서란 되새김질이다)
-어슬렁님(독서란 스스로 번식하는 생물체이다)

다음 릴레이 주자

릴레이 마감이 다된 관계로 저는 따로 다음 주자에 바통을 넘기는 대신
앞서 소개한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로 바통을 넘기겠습니다.
by thinkr | 2009/06/19 13:59 | 트랙백(1) | 덧글(1)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와 시맨틱 웹> 세미나 안내
제가 자원활동가로 참가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에서 오픈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주로 웹 개발자가 세미나의 주요 대상이 되겠지만, 주제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작권이나 GPL 라이센스, 또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든 참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자신(또는 자신이 개발/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들어가는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 때문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를 부착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딱"인 세미나가 될 것 같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세미나 끝마칠 무렵에 조그만 기념품도 증정할거라는 소문이 있네요.

행사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온오프믹스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세미나 안내 바로가기(온오프믹스)

by thinkr | 2009/05/26 19:09 | 트랙백 | 덧글(1)
Cache Me If You Can!

인사이트 출판사에서 최근에 출간된 "쉽고 빠른 웹 개발 Django"를 읽다 문득 재미있는 실험이 하고 싶어 졌다. 이 책에 나오는 예제를 루비로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


마침 이 책은 책 전체가 하나의 예제다. 소셜 북마킹이라는 주제로 웹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가운데 장고(Django)프레임워크의 주요 개념들을 적재적소에서 소개하는 방식을 취한다. 내 실험은 여기에 나온 파이썬 코드들을 모두 루비로 바꾸기만하면 되는 것이다. 한번 발동한 호기심은 좀처럼 끝 모르고 치닫더니 급기야 프레임워크의 선택에 까지 이른다. 뭘로 해 볼까?파이썬 진영도 그렇지만 루비 진영에도 훌륭한 웹 프레임워크가 여럿 나와 있다. 그 중 가장 인기있고 힘 센 놈은 단연 레일스(Rails) 겠지만, 이번에는 시나트라(Sinatra)라는 신예를 한번 기용해 보기로 하였다. 버전 번호가 비슷한 것도 이유가 되었지만(장고의 현재 버전이 1.1인 반면 시나트라는 이글을 쓰는 현재 버전이 0.9.1이다), 무엇보다도 둘 다 '딴따라' 출신이라는 점이 선택의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장고는재즈 기타리스트인 장고 라인하르트(Django Reinhardt)의 이름을 땄다고 알려져 있고, 시나트라는 '마이웨이'로 유명한가수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a)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프레임워크이기 때문이다.

객체관계맵핑(ORM)을 사용한다는 점, 정규표현식을 사용하여 URL맵핑을 쉽게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 구글앱엔진에서도 작동할수 있다는 점 등은 서로 비슷한 점이라고 하겠지만, 시나트라가 DataMapper, ActiveRecord, Sequal 등여러 가지 ORM 도구들을 골라 쓸 수 있는 반면 장고는 하나의 ORM만 제공하는 점, REST 기반 URL 맵핑이 조금 더쉬운 점 등에서는 시나트라가 조금 더 편리해 보였다.


그렇지만 결국은 장고의 손을 들어주어야 했다. 멋드러진 관리자(admin)기능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거야 뭐 장고의 트레이드 마크니 그렇다손 치더라도, 장고에서는 프레임워크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캐싱(caching) 처리에 대한 지원 부분이 아직 시나트라에는 없기 때문이었다. 물론 시나트라는 루비 웹 표준 인터페이스라고할 랙(rack)에 기반하고 있어 랙 미들웨어인 Rack::Cache를 적용할 수는 있겠지만, 장고나 레일스 프레임워크에서 제공하는 소위 '서버측 캐시'라면 아직은 직접 구현하는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프레임워크의 무게는 프레임워크의 기능과 반비례하는 것 같다. 가벼운 프레임워크는 사용자에게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게 적어서입맛이 좋은 반면 그만큼 직접 처리해야 할 것들도 많아진다. 물론 갖출 건 다 갖추면서도 너무 무겁지도 또 너무 가볍지도 않은그런 프레임워크가 최고겠지만, 문제는 이 무거움의 정도가 받아들이는 사람들마다 그리고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의 상황마다 다 다르다는 것이 아닐까.

아직은 신인인 시나트라가 장고처럼 음악을 열심히 익혀 다시 경연에 나올 날을 기대해 본다.

by thinkr | 2009/04/22 12:15 | 트랙백 | 덧글(2)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